창업 할 "시기"가 생각보다 없네요
40대에 접어들어보니, 현재를 기준으로 자신의 의지에 따라서 무엇인가를 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의외로 적다는 생각이 듭니다. 10대에는 공부하느라 바쁘고, 20대에는 대학교 생활과 취업 때문에 정신없이 보내고, 30대에 들어서면 직장이라는 틀 안에서 바쁘게 보내다보면 불현듯 40대에 접에 드네요.
"결혼"이라도 하였다면, 40대부터는 내 의지가 아닌 가족을 위해서 한 숨의 쉼도 없이 내 달려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30대까지가 자신의 의지보다는 부모나 형제들의 생각과 의견에 따라 삶의 진도와 방향을 맞춘 시기라면 자신의 의지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은 30대에서 40대초반까지 대략 10여년의 시간만이 주어지네요.
구체적으로 창업을 생각해본다면 언제쯤이 좋을까요 ? 아마도 최소 두번의 기회는 있을 것 같습니다. 창업의 마인드를 갖고 무엇인가를 하고자 한다면 가장 적절한 첫번째 시기는 군복무를 마친 대학교 시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군복무를 통해서 팀웍의 중요성도 알고 무엇인가에 관심을 갖고 시작한다면 제로베이스의 마인드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하는 일에 열심히 몰입할 수 있는 시기가 그 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의 팀중에도 이러한 팀이 있는데 추진력과 성과측면에서 매우 빠르고 높은 편이라서 젊은 팀의 패기와 열정을 느끼네요.
두번째 시기는 직장생활을 2-3년간 어느정도 해본 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직장생활은 학교생활과는 달리 프로젝트나 현업등을 통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보고 응용해보는 기회가 제공되고, 일이나 업무를 한다는 것이 어떠한 가정(assumption)과 절차(procedure) 그리고 책임(responsibility)이 수반되는지를 이해하고 배우는 시기입니다. 특히, 일이나 업무라는 것이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매우 좋은 시기로 일의 시급성과 완급성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체득하고 이를 스타트업에서 충실히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첫번째 시점보다 좀더 높은 성공의 가능성을 내포하는 시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두번의 시기를 지나친다면, 스타트업이 가능한 기회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내재된 열정의 불꽃도 20대만큼은 크지 못한 것을 스스로 알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게 됩니다. 이러한 역경을 극복하고 부던한 노력과 열정으로 성공의 가능성을 높여 궁극에는 성공한 많은 기업가들이 있는만큼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기 보다는 자신이 정한 "때"를 인지하고 자신의 내적/외적 열망과 의지를 최대로 분출하는 것이야말로 스타트업이 의미를 갖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