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회에 업무를 하면서 느꼈던 신사업에 대한 몇가지 의문들을 나름의 시각으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기업은 그 크기에 관계없이 지속적 성장,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서 항상 신사업을 추진해야하는 절대절명의 임무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신사업이 기업의 사업기회를 넓히고 이익을 극대화해준다는 보장만 있다면 신사업은 매우 큰 기회임이다만, 성공의 보장이 없고 일단 실행을 해봐야만 그 결과를 알 수 있기때문에 시작하는 입장에서 보면 굳은 의지와 강한 추진력이 없이는 시작조차 어려울 수 있기에, 신사업의 특성을 미리 파악한다면 성공의 가능성을 좀더 향상 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 개인적 관점에서 바라본 신사업의 특성들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신사업은 회사의 참여자들에게는 좋은 학습의 기회를 부여하지만, 회사에게는 비용증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즉, 새로운 안목의 사업비전을 참여자들에게 심어주고, 그들이 자신의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그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적 씨드(seed)를 본업 속에서 지속적으로 찾아보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회사입장에서는 극심한 경쟁속에서 시간적인 여유없이 새로운 기회를 또 다시 찾아야하는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2. 신사업은 트랜디(trendy)하다. "와해성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은 해당 산업 분야에서 몇년 혹은 수십년에 한번밖에 나타나지 않을 희박한 확률이기때문에, 이러한 확률을 믿기보다는 현재의 트랜드를 열심히 분석하고 트랜드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이 보다 사업적 성공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신사업은 현재의 근미래상을 보다 면밀히 분석하고 해석하는 능력이 신사업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3. 신사업은 현실적으로 지속적 성장의 연장선 상 위에 있다. 기업의 중장기적 미래 전략차원에서 신사업을 검토하지만, 여전히 그 바탕은 현재에 두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신 사업으로 인한 수익원의 급감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신규 사업의 soft-landing을 시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신사업에서 강조하는 혁신(innovation)의 모습은 현실적으로 지속적 성장(sustaining growth)의 모습을 가진 실행방안으로 구체화되어 나타나게 됩니다. 결국 모두가 꿈꾸는 혁신의 suprise는 원래 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4. 신사업은 외롭다. 신사업을 맡는다는 것은 회사 내의 촉망을 받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습니다. 성공에 대한 확신을 위해서 밤/낮없이 뛰어나니고, 생각하고 토론하고 수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붇고 있지만 여전히 그 결실에 대해서는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것인 만큼 도전정신과 의지력으로 고난을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한 강한 정신력과 추진력이 요구됩니다.
     
  5. 신사업은 소수의 TFT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회사는 신사업을 위해서 사 내의 다양한 부서로부터 전문가들을 차출하고 이들이 하나의 팀을 이루어 일정기간동안 신사업에 대한 시장 전망, 추진계획/체계 및 실행방안에 대한 산출물을 내도록 지원하게 됩니다. 이러한 TFT의 산출물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TFT인력의 중복배정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는 이전 사업개발에 대한 생각들의 잔재가 신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재차 TFT에 투입된 인력입장에서 보면 TFT에서 촛점을 맞출 주제들이 다양해짐에 따라 아이디어 고갈을 피할 수 없기때문입니다. TFT로 인한 회사내 고급 인력들의 지적 피로를 높이기보다는 그들이 회사에 보다많은 사업적 제안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면 보다 생산적인 아이디어들이 나오지 않을까요?
     
  6. 신사업 역시 목표 "소비시장"과 "소비자"가 있다. 신사업에 대한 기업 내부의 아이디어가 기업 내 평가기준의 적합성을 추구하기 보다는 고객 관점에서 보다 설득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외부의 시각을 내부의 아이디어에 투영할만한 기업내 시스템이 필요하며, 시장의 선도고객(lead users)들과의 면밀한 관계 설정이 시장의 성공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외부와 내부의 시각차를 조율할 필요는 있겠지만 외부의 시각을 내부의 프로세스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기업내 문화가 먼저 정착된다면 외부의 시각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7. 신사업에 대한 조직의 영향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조직차원에서 신사업이 사업 초기에 기존 사업에 비해서 좀더 우호적인 위치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기존 부서에는 신사업 추진에 따른 인력공백이나 사업 주도권의 상실등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면 사업 추진에 따른 이해관계 차이에 의해서 마찰이 불가피한 경우가 발생될 수 있는데, 사업의 성공적 수행과 그 수해의 배분이라는 측면에서 사업부서간의 이해관계를 풀어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볼 때, "신사업"이란 현재에 발을 딛고, 눈은 고객의 시선을 맞추며, 머리는 미래의 가능성을 예측하고 바라보는 정말 어려운 일임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신사업의 발굴, 기획 및 전략수립의 과정은 힘들고 어렵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새로이 배우고 알게된 것들을 통해서 보다 큰 세상을 배우고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다는 생각에 오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Posted by pletalk